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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생각 회고

잊혀지는 나xx 탄탄한 일상 회고록


수많은 에러, 과제, 공부에 짓눌리다보면 스스로가 점점 작아지게 됨을 느끼곤 한다. 본인이 세웠던 계획을 완벽히 이행하지 못할 때마다, 연필처럼 깎여나가게 되는 것 같다. 

명료하게 살아가겠다는 올해의 다짐은 잊혀지고, 다시 여유없이 과거처럼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풀리지 않는 과제로 고통받던 순간, 친구가 해주었던 말에 나 자신이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 너는 정말 성실한 사람이구나! 성실맨!

- 너는 강한 사람이구나! 집념맨!

 

지금껏 과제를 빠지지 않고 참여한 성실함, 해결되지 않는 에러가 있는 과제를 끝내 마치는 집념이 칭찬의 근거였다.

이런 모습을 무심코 지나치며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세우며 살아가고 있었다.

 

- 기록을 좋아하는 나

- 독서와 필사를 좋아하는 나

- 운동을 좋아하는 나

수많은 모습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었다.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와 공부에 압도되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꿈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일상이 탄탄한 삶'을 떠올립니다.
아침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루틴이 있고, 가라앉은 기분은 어떻게 띄울지, 너무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감정은 어떻게 다잡을지 아는 사람이고 싶어요.
일상 속에서 고수하고 지켜 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멋지다고 느낍니다.

- 우리가 매일 차를 마신다면, 맥파이앤타이거
이 길 위에서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 것은 구겨지지 않은 나였다.
정해진 삶의 트랙에서 벗어난 내 모습이 생각보다 초라하지 않고 꽤 반듯하다.

-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완벽해지기를 요구하고 더 성장하기를 강요하는 치열한 세상이기에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더욱 절실해진다.
험한 세상을 건너가는데도, 진실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데도.

- 각자의 요가, 이우제

이젠 의식적으로 기록하고,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운동을 하며 탄탄한 일상을 이어나갈 것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드는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