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알고리즘의 존재는 이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졌다. 유튜브, 쿠팡, 페이스북 등등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순간부터 알고리즘은 우리와 상호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편리함을 준다. 우리가 보는 것과 유사한 콘텐츠들을 제시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나에게 타인이 구매했던 것들의 리스트를 보여준다. 본인 역시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다른 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편안함을 누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섬뜩한 알고리즘의 이면을 우리는 때때로 발견하게 된다. 한 쇼핑몰 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을 관심 있게 보고 난 후, 웹 사이트의 곳곳에서 해당 제품을 광고하는 창들이 뜨게 되는 것이다. 잠깐 구경한 것이지만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든 그 광고가 뜨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에 대해 알기 위해,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데이비스 섬프터/전대호) ]을 읽게 되었다.
#구성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알고리즘이 우리를 어떠한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는지, 2부에는 이러한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제시한다. 최종적으로, 3부에선 우리처럼 알고리즘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가를 제시하며 마무리를 한다.
#알고리즘에_대하여
이 책을 읽으며 내린 결론은 알고리즘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내리는 판단을 유심히 살펴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우세하다 등 긍정적인 결론을 내는 경우도 존재한다. 즉, 알고리즘을 평가할 때 과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알고리즘을 편향성 없이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집단에 대해 가짜 양성 비율, 가짜 음성 비율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상깊었던_부분들
- 알고리즘이 내린 결론에 대한 과장
통계적 과정 등 여러 컴퓨팅적 과정을 통해 나온 결론을 너무 쉽게 믿은 것은 아닌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 부분이다. 48%와 51%로 나뉜 결과에 대해 우세하게 이겼다로 결론을 내린 것을 그대로 믿은 것은 아닐까? 모두 수용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만을 목적으로 나오는 광고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우리 모두 한 번씩은 경험해 보았을 광고들!
내가 봤던 제품에 대한 광고가 뜨는 것의 정확한 명칭은 표적 광고이다. 다시 말하자면 검색하고 본 것들을 나에게 다시 재조준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나의 검색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경각심이 생기는 것 같다.
#나도나도!
- 나도나도, 개발하고 싶어요!
모든 곡을 다차원의 공간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이렇게 분류한 후, 각 개인에게 맞는 곡을 추천해주게 된다. 멜론 유저로서, 찾아 듣기 귀찮을 때 종종 추천곡을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족도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니다. 애매하게 슬프거나 오히려 듣는 내가 우울해지는 곡들을 추천받았을 때엔 후회를 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곡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나에게 맞는 숨은 곡들을 노력 없이 알아내고 싶다는 요상한 마음 때문에 🤔
- 나도나도, 그랬어요!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본인 역시 SF에 환장한다.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SF, 게임 항목들을 좋아한다고 단정 짓는 것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사람이 만드는 알고리즘은 완벽한 듯 보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다. 고로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편리함을 주는 존재가 아닌 우릴 감시하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의 고도화되고 있기에, 지배한다는 착각이 진실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ETC > 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면에 관하여 (0) | 2022.05.15 |
---|---|
[Affective Intelligence] 감정 분류하기 (0) | 2022.03.27 |
거울 뉴런이란 무엇인가 (0) | 2022.02.27 |
인지과학이란 무엇인가 (0) | 202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