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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뇌

거울 뉴런이란 무엇인가

거울 뉴런이란?

거울 뉴런이란 특정 행동을 하거나 다른 개체의 행동을 관찰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이다.

 

거울 뉴런의 시작

1990년대, 이탈리아의 신경심리학자 자코모 리촐라티 연구팀은 원숭이가 특정 행동을 취할 때 담당하는 신경을 연구하기 위해 원숭이의 꼬리에 전극을 설치하였다. 연구를 진행하던 중, 사람이 음식을 집어 올릴 때 원숭이의 신경세포 일부가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반응은 원숭이가 음식을 집어 올릴 때 나타났던 반응과 동일했다.

즉, 손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거나 다른 개체의 행동을 보았을 때 신경세포가 거울의 특성처럼 반응한다는 것이다.

 

거울 뉴런의 역할

  • 행동을 따라 하도록 하는 것
  • 타인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

 

거울 뉴런의 위치

  • 원숭이(마카크): 하전두피질, 하두정피질
  • 인간: 전두부 대뇌피질 아래쪽(파란색 부분의 아래쪽), 두정부 대뇌피질 아래쪽(노란색 부분의 위쪽)

 

거울 뉴런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

뇌과학자 라마찬드라 박사는 강력하게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인간은 250만 년 전부터 지금의 두뇌 용량을 가지게 되었지만, 현재의 도구와 언어, 문화를 사용하게 된 것은 4만 년 전이다. 즉, 인류 진화에서 일어난 위대한 도약의 비밀은 거울 뉴런 시스템에 숨겨져 있다고 말이다.

 

거울 뉴런에 대한 비판

원숭이의 거울 뉴런은 연구를 통해 인정을 받았지만, 인간의 거울 신경세포는 분명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

인간의 거울 뉴런이 원숭이와 동일한 부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밝힌 연구가 있으나, 관찰 행위에 의해 활성화되는 부위를 발견했을 뿐이다. 실제 본인의 행위와 같은 행위의 관찰에 활성화되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실험 과정에서 개별 뉴런을 직접 조사하지 않기에, 이미지화된 뇌 영역이 원숭이에서 발견되는 영역과 유사하더라도 뇌 활동을 인간의 특정 뉴런과 연관시키기란 힘들다. 뇌 스캔의 작은 영역은 수백만 개의 뉴런에 해당할 수 있기에,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거울 뉴런은 원숭이의 거울 뉴런과 직접 비교해 시스템이 동일한 지 확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거울 뉴런이 있는지, 이것이 공감 능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지 우린 아직 알지 못한다.

즉, 드라마를 보며 공감하는 것이 거울 뉴런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최근의 연구

과거엔 인간의 뇌 세포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뇌를 연구할 수 있는 장치들이 개발되며 인간의 거울 뉴런에 대한 논쟁의 끝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fMRI를 통한 실험의 결과는 인간이 특정 행동을 취하거나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였을 때 발생하는 신호와 거울신경세포가 발생하게 하는 신호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을 연구하는 과정에선 거울 뉴런보다 거울 뉴런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한다.